2024/11/25
2024/11/11
2주나 기다려서 받은 개완은 2주도 되지 않아 이가 나가고 금이 갔습니다. (눈물) 매일매일 보이차를 우려 마시며 뜨거운 뚜껑을 검지로 잡고 숙우에 따르는 연습을 해왔는데, 한번은 너무 뜨거워 놓치고 말았거든요. 제대로 길을 들여보기도 전에 개완에 상처를 입히다니 너무 속상했습니다. 새로운 개완을 다시 주문해야하나? 2주를 또 기다려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킨츠키 수업까지 찾아보았습니다. 3만 얼마짜리 개완을 고치기 위해서 몇배짜리 수업을 듣는 것이 정말 필요한가? 하지만 앞으로도 깨진 접시니 그릇이니 내가 다 고치면 되잖아? 완전 럭키비키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수업을 들을 시간이 없어요. 내년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2024/10/30
요새는 다도에 빠졌습니다. 사실 차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고 다구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개완, 자사호, 차시, 숙우, 다건, 찻자리 같은 잘 모르는 용어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탓입니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 개완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개완은 차를 우려내는 다구로 뚜껑이 있는 찻그릇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검지로 뚜껑을 잡고 우려낸 차를 한번에 따르는 동작을 보고 반했기 때문입니다. 작고 통통한 개완이 중국에서 오고 있어 하루하루 설렙니다.
선물 받은 보이차를 우려 마실 생각입니다. 갖고 싶은 자사호(보이차를 우려내는 찻주전자)도 이미 골라두긴 했는데 자사호를 사면 물 버리는 차판도 사고 싶어지고 자꾸자꾸 필요한게 늘어나기 때문에 꾹 참고 있습니다. 1년 뒤에도 다도를 지속한다면 그때 들여오기로...
연말엔 공개 될 작업들이 여럿이라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2024/10/13
벌써 가을이라니! 이번 여름은 너무 덥고 너무 길어서 가을을 이렇게나 기다렸던 적이 있나 싶다. 막상 가을이 오니 너무 바빠서 계절을 제대로 즐기고 있지는 못하지만... 잠시 콧구멍에 바람 넣으러 산책을 나갈 때면 “아~ 살겠다” 싶은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달은 그렇게 지내야 할 듯 싶다.
오랜만에 드립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아무래도 모카커피는 우유에 타 마시거나 아이스 커피로만 마실 것 같다.
2024/09/10
어제는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사실 그림은 매일매일 그리지만, 나를 위한 그림을 아주 오랜만에 그렸다. 새로 산 모카포트와 찻잔들, 갖고 싶은 자사호들을 그렸는데 손이 굳어져 있는 것이 느껴져 몇몇 페이지들은 완성도 하지 않은채 넘겨버렸다. 천천히 그리려고 노력하면서도 조급한 마음을 다잡는데 정신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들을 스캔하고 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2024/08/30
이 페이지를 발견했다면, 당신은 분명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 것입니다. 자그마한 커피잔을 클릭해보다니요. (물론 클릭해달라고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지만요.)
여름이 끝나나 싶었는데, 여전히 뜨거운 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위를 먹었는지 그저께는 자다 깨서 인터넷 쇼핑을 해버리고 말았어요.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던 모카포트를 결제해버렸습니다. 오늘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 써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보통 오후 2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저녁 6시반, 유튜브를 따라하며 모카포트를 처음 써보았습니다. 피슉피슉하며 커피를 뱉어내는 것이 웃겼어요.
그런 이유로 새벽 12시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 일기 같은 것을 쓰고 있는 것이겠죠. 보통 이 시간이면 침대에 누워 틱톡을 보며 하품을 하고 있을텐데요...
2024년도가 벌써 4분에 3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나요? 올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을 저는 사실 벌써 이뤘습니다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잠을 줄이면 시간이 많아질까. (그건 그래)
요새는 청록색 모헤어로 가벼운 브이넥 스웨터를 뜨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입을 생각이에요.
사실 요새는 일을 하느라 개인적인 그림은 전혀 못 그리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는데 동시에 아무것도 안 그리는 것 같아 울적하곤 해요. 역시 잠을 줄이고 그림을 그려야겠죠.
2024/11/11
2주나 기다려서 받은 개완은 2주도 되지 않아 이가 나가고 금이 갔습니다. (눈물) 매일매일 보이차를 우려 마시며 뜨거운 뚜껑을 검지로 잡고 숙우에 따르는 연습을 해왔는데, 한번은 너무 뜨거워 놓치고 말았거든요. 제대로 길을 들여보기도 전에 개완에 상처를 입히다니 너무 속상했습니다. 새로운 개완을 다시 주문해야하나? 2주를 또 기다려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킨츠키 수업까지 찾아보았습니다. 3만 얼마짜리 개완을 고치기 위해서 몇배짜리 수업을 듣는 것이 정말 필요한가? 하지만 앞으로도 깨진 접시니 그릇이니 내가 다 고치면 되잖아? 완전 럭키비키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수업을 들을 시간이 없어요. 내년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2024/10/30
요새는 다도에 빠졌습니다. 사실 차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고 다구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개완, 자사호, 차시, 숙우, 다건, 찻자리 같은 잘 모르는 용어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탓입니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 개완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개완은 차를 우려내는 다구로 뚜껑이 있는 찻그릇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검지로 뚜껑을 잡고 우려낸 차를 한번에 따르는 동작을 보고 반했기 때문입니다. 작고 통통한 개완이 중국에서 오고 있어 하루하루 설렙니다.
선물 받은 보이차를 우려 마실 생각입니다. 갖고 싶은 자사호(보이차를 우려내는 찻주전자)도 이미 골라두긴 했는데 자사호를 사면 물 버리는 차판도 사고 싶어지고 자꾸자꾸 필요한게 늘어나기 때문에 꾹 참고 있습니다. 1년 뒤에도 다도를 지속한다면 그때 들여오기로...
연말엔 공개 될 작업들이 여럿이라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2024/10/13
벌써 가을이라니! 이번 여름은 너무 덥고 너무 길어서 가을을 이렇게나 기다렸던 적이 있나 싶다. 막상 가을이 오니 너무 바빠서 계절을 제대로 즐기고 있지는 못하지만... 잠시 콧구멍에 바람 넣으러 산책을 나갈 때면 “아~ 살겠다” 싶은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달은 그렇게 지내야 할 듯 싶다.
오랜만에 드립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아무래도 모카커피는 우유에 타 마시거나 아이스 커피로만 마실 것 같다.
2024/09/10
어제는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사실 그림은 매일매일 그리지만, 나를 위한 그림을 아주 오랜만에 그렸다. 새로 산 모카포트와 찻잔들, 갖고 싶은 자사호들을 그렸는데 손이 굳어져 있는 것이 느껴져 몇몇 페이지들은 완성도 하지 않은채 넘겨버렸다. 천천히 그리려고 노력하면서도 조급한 마음을 다잡는데 정신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들을 스캔하고 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2024/08/30
이 페이지를 발견했다면, 당신은 분명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 것입니다. 자그마한 커피잔을 클릭해보다니요. (물론 클릭해달라고 요리조리 움직이고 있지만요.)
여름이 끝나나 싶었는데, 여전히 뜨거운 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위를 먹었는지 그저께는 자다 깨서 인터넷 쇼핑을 해버리고 말았어요.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던 모카포트를 결제해버렸습니다. 오늘 늦은 오후에 도착했는데, 써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보통 오후 2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저녁 6시반, 유튜브를 따라하며 모카포트를 처음 써보았습니다. 피슉피슉하며 커피를 뱉어내는 것이 웃겼어요.
그런 이유로 새벽 12시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 일기 같은 것을 쓰고 있는 것이겠죠. 보통 이 시간이면 침대에 누워 틱톡을 보며 하품을 하고 있을텐데요...
2024년도가 벌써 4분에 3이나 지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나요? 올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들을 저는 사실 벌써 이뤘습니다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잠을 줄이면 시간이 많아질까. (그건 그래)
요새는 청록색 모헤어로 가벼운 브이넥 스웨터를 뜨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입을 생각이에요.
사실 요새는 일을 하느라 개인적인 그림은 전혀 못 그리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는데 동시에 아무것도 안 그리는 것 같아 울적하곤 해요. 역시 잠을 줄이고 그림을 그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