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할머니>
김푸른 지음 | 봄볕 | 2026




스카프 휘날리며 바람을 가르는 오토바이 할머니가 달린다. 친구 집에 가서 수다도 떨고 손녀 픽업도 가며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일상을 이어 간다.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지금 돌봄의 틀을 벗어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노년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오토바이는 이동 수단을 넘어 자립과 낭만, 사회생활을 돕는 날개가 된다. 필요할 때만 손주를 돌보고 자신의 생활과 약속, 나들이를 지켜 가는 모습은 혼자 삶을 꾸려 가는 노년층이 늘어나는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할머니 상을 제시한다. 전형적인 조부모 서사에서 한 걸음 나아간 현재의 노년을 담아냈다.

오일파스텔과 아크릴, 마카, 색연필을 섞어 그린 화면은 손녀의 시선처럼 따뜻하면서도 거친 질감을 지닌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적당한 거리감이 어우러져 할머니의 활기와 도전을 또렷하게 전한다. 김푸른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전 연령 그림책의 확장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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